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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 '퍼팩트 케어'를 통해 생각해 볼 심각한 문제(예외 없어 누구나)

by nyg -i 2021. 2. 23.

 

 퍼펙트 케어 !  

영화의 제목에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의 내용은 좀 정직한 스토리 인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하고자하는 메세지가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가 한번쯤 되집어 봐야 할 매우 중요한 쟁점이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 노년이 아니지만 우리 엄마를 통해, 또 다른 분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영화의 내용이 모두 허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다. 지금 이순간 혹시 우리나라? 유럽의 어느 나라? 미국의 지역? 

에서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주인공인 '말라 그레이슨' (CEO) 과 친구 '프랜' 과 같이 케어 비지니스를 하는데, 둘은 모두 여성으로 관계는 친구보다

연인(레즈)으로 각별한 사이이다.  

 사업 내용은 가족이 없고 주변에 인간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독거노인이지만 돈과 재산이 많은 사람을 일명 "호구"로 

명명하고 치매와 기억상실, 정신이상으로 몰아 법원에서 결탁한 의사의 증거로 이 노인들의 후견인으로 판결받는다.

 '말라' 는 이 노인들을 결탁한 요양원에 넣어놓고 합법적으로 요양 비용의 이름으로 노인들의 재산을 처분하여 막대한 재산을 일군다.

 하지만, 어느날 제니퍼 피터슨 할머니를 '작업' 하게 되는데 이 할머니는 마피아 조직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다.

결국 마피아와 연루되어 앞으로 전개될 일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대로이다. 

 

 

  우리는 사람이며 음식을 먹어야 생존할수 있다. 동물은 사냥이지만, 사람은 곧 돈을 버는 행위가 곧 사냥을 의미하며 생존을 의미한다.

 즉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그러지 못하다면 벌어야 한다.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도우미가 있다.  도우미 역시 직업으로서 생존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고 사냥을 하는 행위 이다.

 요양보호사라고 하면 자신의 부모님 처럼 하나하나 정성들여 케어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는 분들이 몇이나 될까? 

불신 탓인지 모르겠지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생존을 위한 직업인 것이지 적성에 맞아서 요양보호 일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요양보호라는 일이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리 녹녹하지 않다.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늙는다. 예외없다. 

 늙으면 외모뿐만 아니라 몸의 기능을 하는 모든 부분들이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고장이 나게된다.

뼈를 지탱하는 인대, 근육 등이 소실되어 걷거나 들거나 하는 행위의 제약이 많아질 뿐더러,  뇌가 축소되고 기능이 떨어져 팔다리 등 신체의 움직임도 둔화된다.

 선천적, 후천적 특성에 따라 젊은 시절부터 특정 부위가 약한 사람은 그 부분부터 고장나게 될 것이다.

만약 뇌는 정상인데 다리나 허리가 고장 났다. 그렇다면 하반신을 움직이기 힘드니 케어가 필요할 것이다.

만약 신체는 정상이지만, 뇌가 고장 나서 기억상실, 치매 등 현상을 보인다면, 정상적으로 신체의 행위를 제어하지 못할 것이고 케어가 필요할 것이다.

머리와 신체가 모두 기능을 하지만 기능이 매우 저하되어 케어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원인이 되었든 누구나 요양을 받게 된다. 

 

 

문제는 가족들의 보호에서 손을 떠나거나 가족이 없어 요양원으로 보내질 때이다.

자립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요양원으로 보내어 져서 생활하는 일상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몸을 일으킬때도, 화장실일갈때도, 씻어야할때도, 밥먹을때도,,,,노인들의 하고싶고 해야할 행위의 모든 부분이 요양보호 하는 사람들의 일이 된다.

이 사람들은 노인 한명만 케어 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입장에서도 직원 1명당 케어하는 노인이 많을수록 수익이 극대화 될 것이다.

한명의 노인이 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 행위가 늘어날수록 요양보호인의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을 줄여야한다.

일을 줄이려면 노인들의 식사, 생리등 필수 행위를 제외한 모든 행동은 하지 않고 얌전히 침대에 고스란히 누워 있어야 한다.

  늙었어도 tv도 보고싶고, 운동도하고싶고, 노래도 부르고 싶고, 산책도 하고싶고, 옆 사람과 수다도 떨고싶고, 하고싶은 것이 많다. 

 직원들은 이런 모든 행위를 제약하길 원할 것이다.

그래서 행동이 많은 노인들에게 합법적인 테두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정제라는 이름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약물을 투여하게 되면 사람이 늘어져서 몽롱하니 의욕이 없고 누워 잠만 잔다고 한다.

 모든 약물들이 부작용을 동반한다.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하게 되면 사람에게 나쁠지언정 좋을리는 만무하다. 

회사의 입장도 목숨만 유지하며 시체처럼 누워 있는 노인들의 모습이 가장 원하는 모습일 것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한 명분으로 요양원의 폐쇄성은 더욱 짙어졌다.  외부와의 접촉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면회를 하려면 몇일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면회를 하더라도 투명 가림막이 막혀져 있으며 거리또한 멀리서만 볼수 있다. 

 가림막과 거리 때문에 말소리 조차 잘 들리지 않는다. 면회의 의미가 없다. 그냥 살아있다는 것만 확인할 뿐이다.

의심스럽지만 요양원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수 없다.

부모가 걱정되어 요양원에 전화를 하면 잘받지 않고 받았다 하더라도 '잘있다'는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말들을 듣게 된다.

 

 이 영화에서 '제니퍼' 할머니가 요양원에 갇혀 지내는 모습을 보면 간접적으로 상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사람들은 면회를 하던 방문을 하던 잘 알수 없다. 겉으로는 아주 평온하고 화목한 모습니니까,,,,,

물론 모든 요양시설이 이렇다고 볼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런 행위가 어디선가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무섭다.  '동물의 왕국' 처럼 약육강식의 세계가 연상된다. 

결국 부모님은 남의 손보다 내가 모셔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어떠한 원인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나 걱정스럽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나의 차례가 다가 온다면 , 그때가 되만 난 " 안락사 " 를 선택해야지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불법이라 불가하지만 저기 스위스 ? 인가 안락사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도 노령화가 진행될 수록  '죽을수 있는 권리'  가 분명 공론화 될 것이다.

 

 

    '프랜' 역으로 나온 에이사 곤살레스,  여성이지만 뭔가 남성적인 이미지가 섞인 외모로 중성적인 매력이 뿜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