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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Girl 걸 , "여자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by nyg -i 2021. 1. 18.

 

 

 2021년 1월 개봉된 걸이라는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란다.   사실 난 2년전? 에 벌써 관람했었지만, 한번더 관람하며 그때의 감흥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이 영화는 성정체성에 관한 영화인데, 태어난 성별은 남성이나 성적지향성은 여성으로 지향성의 성과 현실의 성과의 다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된 계기도 동질감을 느끼며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주인공인 "라라" 역은 빅터 폴스터라는 배우가 연기하는데, 여자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외모가 예쁘다.

검색해보니 02년생이다. 그럼 현재 20살인가? 영화 제작할 당시엔 17~18세쯤 되었을것 같다. 그 정도 나이면 남자라 하더라도 2차 성징이 시작되었어도 아직 남성적인 요소들은 많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이다. 젓살도 많이 남아있고 나이가 10대 이니 풋풋함이 커버해준다.

 

사람마다 다르만 나이가 어려도 아저씨처럼 남성적인 아이도 있고 여성적인 아이도 있다. 빅터 폴스터는 유전적으로 여성미가 좀 있었던것 같다. 20살이 지나고 한살한살 나이가 올라가며 서서히 머리크기가 커지며 얼굴, 신체, 등 부분부분 투박하게 각이 생기고 근육이 발달하며 털과 거친피부로 여성미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영화 속에서의 라라는 그나마 아주 해피 한 경우로 아버지가 라라를 여성으로 인정하고 트랜스젠더로의 삶을 살기위해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 엄마는 나오지않는것으로 보아 이혼한것 같고, 라라와 어린 남동생을 아버지 혼자 택시 드라이버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여유로운 가정 환경은 아니다.   

 그럼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경우다.

대부분의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가정들은 부모의 이해 부족으로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가족과의 연을 끊고 강제 독립하여 힘든 여정의 길을 시작하게 된다.

 여성으로의 삶의 목표가 확고 하다면 2차 성징이 발달하기전 최대한 어릴때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고 추후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유는 당연하다. 티나는 것 없이 거의 여성으로서의 외모가 갖추어지기 때문이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여성으로서의 외모는 갖추기 힘들어지고 티가 많이 난다.  따라서 수정하기 위한 비용도 늘어난다.

 치료과정과 수술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가 지원해주지 못하고 혼자 벌어서 해야한다면, 그 돈을 벌기위한 기간과 치료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10대 때부터 치료 받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10대때부터 치료를 했다면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챌 수 없다.  

  아침 침대위 남동생과의 기상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핫팬츠 가운데가 볼록한 것은 남성을 의미하는 듯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지만 라라가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겪는 현실적인 상처, 자신의 내면에서의 혼란 등은 모두 감싸주지는 못한다. 결국 라라 혼자서 감내해내어야 하는 것이다.

 모두 표면상 라라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것 같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일 뿐, 인정해주는 척일 뿐, 또한 모두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다. 현실은 남성의 몸이기에 탈의실, 샤워실 등 알몸 상태에서의 여성과 어울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라라 본인도 아주 잘 알고 있고 어쩔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이런 대우는 받기 싫다. 이런대우를 받는 이유는 그것때문이다. 너무 싫다. 남자의 몸이 너무 싫다. 죽도록 싫다.  그래서 빨리 수술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