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건너기 수영을 한지 벌써 네번째다. 오리발을 착용하고 수영을 했지만, 할만한 것 같아 이제
처음으로 오리발 없이 도전하기로 한다. -->한강 건너기 첫경험 https://enng.tistory.com/18
6시 30분정도에 도착했는데, 행사 전날인지 행사 준비로 물청소와 강에 로프가 설치되고 해경보트, 소방차가 즐비해 있
었다.
수영복을 옷안에 입고 간터라 바로 훌러덩 벗고 안전부이와 함께 입수 했다.
이제 무더위가 꺾였는지 물의 온도가 약간은 차갑다. 그래도 무더위 수온보다 차가운 정도지 조금만 움직이면
못느낄정도인거 같다.
확실히 오리발 없이는 힘들다. 전진하는 느낌도 없고 제자리서 허우적 대는 느낌이다. 그래도 고개를 들어보면
어느새 어느정도 와있다.
그런데, 역시 너무 힘들다, 나의 실력은 첫번째 입수 일지에 설명 했듯이 고작 16개월 아직 초보다.
강사님이 25미터 6바퀴(300미터)를 시키면 발은 땅에 대진 않고, 그냥 천천히 할수는 있는 수준이다.
한가지 보험이 있다면, 수영하기 전부터 생존수영은 가능했기 때문에, 이것을 믿고 도전하는 것이다.
나의 실력은 딱 거기 까지다. 이동거리 300미터 정도가 되었을 때 호흡이 힘들 정도로 자세잡기가 힘들다..
안전부이를 잡고 쉬었다.... 부이 없었으면 '꼬르륵' 했을지도 모르겠다...
부이를 잡고 주변을 살펴 보았다... 좌우로 다른 분들이 슉슉 지나간다... 와~ 하는순간, 오리발이다..
역시 오리발은 빠르다. 그런데 또 다른 분은 오리발이 없다. 속도가 오리발 착용한 분과 거의 비슷하다.
헉~ ' 충격적이다 ' 인터넷 검색에서 한강 건너기 15분,18분 ! 안믿었는데,, 저속도면 충분할 거 같다.
얼마나 체력이 좋은걸까? 그리고 쉬지않고 계속 수영을 어떻게 하지? 난 300정도가 한계인데,,, 나도 오래하면
장거리를 쉬지않고 수영을 할수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이제 편안한 평형으로 간다. 확실히 편안하다. 힘들겠지만, 이대로 건널수도 있겠다 싶다.....
3번쯤 부이잡고 쉰거 같다.. 3/5 쯤 갔을까? 멀리 있는 해경보트가 돌아가라고 방송한다..
저 멀리서 사람들이 모두 돌아오고 있다. 뭐지? 행사준비 때문인가? 아무튼 나도 방향을 빠꿔 다시 돌아간다.
평형으로 ,,, 그런데 앞에 50대 중,후반쯤 보이시는 여성분이 앞으로 가신다... 문득 이런생각이든다.
저분은 내가 추월할 수 있겠다...라는 목표가 생긴다.. 뒤에서 따라간다.. 푸~파~ 푸~ 파~
고개들어 확인을 해보니, 이런~ 시작 전 나와의 거리와 같다.... 다시 푸~파~ 푸~ 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호흡의 한계점에 도달해서 고개를 들어보니, 나와의 거리는... 그대로다,,, 절망 ㅠㅠ
또 한번 놀란다~ 저 나이의 여성분도 내가 쫓아 갈수가 없구나.....오랫동안 수영을 하신 분이겠지만,
고령이고 여성분이신데,, 저분에 비하면 난 아기 인데,,, 부이를 붙잡고 점점 멀어지는 그 여성분을 보며,,,,
그 거리만큼 나의 좌절감을 느끼며, 나를 반성하게 된다. ㅠㅠ
다시 평형으로 천천히 남단까지 복귀했다... 주변 사람들이 북단쪽에 수문이 2개 열려있는데 그 물살때문에,
안전상 해경이 막는거라고,,, 맞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뭐~ 앞에 3번 한강 수영을 했지만, 그때도 수문이
열려있었는데, 아무래도 행사준비 쪽이 더 맞는 것 같다..
나의 이정도 수영 실력이라면, 오리발 없이 잠실북단 수문이 열려있는 곳을 건너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물살이 세어 빠른 속도로 가지 못하면 하류로 많이 떠내려 가기때문이다... 오리발로 수영했을때 풀스트록으로
건넜지만,,, 오리발 없이는 장담 못할 것 같다. 북단에서 보고 있으면 하류로 떠밀려 가다가 포기하고 다시 남단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더러 있다..
계속 수영은 하는데, 물살때문에 몸은 제자리다. 부이가 없다면 나중에는 힘이 빠져 '꼬르륵' 하겠지. 매우 위험하다.
오늘은 해경 덕에??? 북단을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
난 늦게 알게되어 내일 행사에 접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로선 한강 수영이 올해엔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맘 바뀌어 담주도 갈지 모르겠지만,,,^^;;;
수영 실력을 더 올려서 내년엔 한번 도전 해봐야 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썬크루즈호텔 숙소 알아보기(일출 뷰 선택, 리뷰,아쉬운점) (0) | 2021.02.15 |
---|---|
영화 Girl 걸 , "여자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0) | 2021.01.18 |
킨텍스 건축박람회 다녀오다 2019.08.24 (0) | 2019.09.09 |
한강 건너기 연습, 한강 크로스 스위밍(cross swimming) (0) | 2019.08.03 |
2019시즌 메가쇼 일산 킨텍스 다녀오다 (0) | 2019.06.23 |